정부가 대표적인 에너지 공급 국가인 호주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확보를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키스 피트(Keith Pitt)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자원·물·북호주 장관과 영상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시장 현황과 양자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에도 양국이 신속한 대응 조치를 통해 안정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한 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주요 소비국인 한국과 주요 생산국인 호주가 협력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확보에 기여하기로 약속해다.
호주는 한국의 액화천연가스(LNG) 2위 도입국이자 광물자원 1위 공급국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수소 산업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한국의 강점인 수소 활용과 호주의 강점인 수소 생산이 양국 간 중점 협력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린수소 분야를 포함해 연구개발(R&D), 실증, 투자 등 다각적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호 수소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후 동 연구 발굴 및 워킹 그룹 구성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성 장관은 "최근 호주 정부가 수소 투자 펀드를 도입해 수소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한 만큼 양국이 세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의 구체적 논의를 위해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하반기 한국에서 '제30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