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르노-닛산 글로벌 전략 재편…한국닛산 16년 만에 철수

입력 2020-05-28 19: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는 12월 닛산ㆍ인피니티 판매 종료…2028년까지 부품 공급하고 AS는 지속

한국닛산이 오는 12월 수입차 시장에서 철수한다. 2004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중장기 경영전략 재편의 일환이다. 보증수리와 부품공급은 오는 2028년까지 지속한다.

28일 한국닛산은 "12월 말에 영업을 종료하고 한국 시장에서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닛산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략적 사업개선에 따라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닛산의 영업은 오는 12월 말로 종료되고 법인도 청산된다.

법인 청산과 판매 중단에도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을 위한 보증 수리와 부품공급은 오는 2028년까지 지속한다.

▲한국닛산이 오는 12월 수입차 시장에서 철수한다. 2004년 한국에 법인을 세운지 16년 만이다.  (사진제공=한국닛산)
▲한국닛산이 오는 12월 수입차 시장에서 철수한다. 2004년 한국에 법인을 세운지 16년 만이다. (사진제공=한국닛산)

전날 르노와 닛산ㆍ미쓰비시 등 3사 연합은 브랜드별로 지역을 나누는 것은 물론, 미래차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구하는 중장기 협업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닛산은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주력한다. 미쓰비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에 집중하고, 르노는 커넥티드카 개발에 주력한다.

지역별 전략도 나눴다. 닛산 브랜드는 중국과 북미, 일본 등에 집중하면서 한국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닛산 인도네시아 공장을 폐쇄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공장 폐쇄도 검토 중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조만간 구체적인 AS망 존속과 부품 공급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며 “관련법에 따라 판매 종료 이후에도 보증수리와 8년 동안 부품공급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법인 철수가 처음 있는 일인 만큼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일본 브랜드 가운데 스바루와 미쓰비시가 2010년대 초 한국에 진출했으나 판매 부진 끝에 철수했다. 당시는 각 브랜드의 한국법인 형태가 아닌, 총판개념의 수입원이었다.

이들에게 딜러권을 넘겨받아 판매와 AS를 책임졌던 딜러사들은 영업 종료 이후에도 정해진 기간 부품공급과 AS 등을 책임졌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런 선례를 고려했을 때 한국닛산은 현재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증 서비스와 부품공급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닛산의 딜러사들은 닛산과 인피니티의 보증수리 및 부품공급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수입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산하인 만큼, 한국의 르노삼성이 부품공급과 AS를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르노삼성은 공식입장을 통해 “현재는 르노와 관계를 유지 중이며 닛산과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며 부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63,000
    • +4.18%
    • 이더리움
    • 4,467,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2.87%
    • 리플
    • 821
    • +1.11%
    • 솔라나
    • 302,000
    • +6.15%
    • 에이다
    • 828
    • +1.22%
    • 이오스
    • 784
    • +5.38%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5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650
    • +1.39%
    • 체인링크
    • 19,670
    • -2.24%
    • 샌드박스
    • 409
    • +2.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