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중 비대면 분야 기업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9%의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율도 대면 분야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790개사를 비대면-대면으로 분류하고 고용, 매출액·영업이익, 시가총액을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은 제조·생산 및 서비스 전달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감소시키는 비즈니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 6대 분야 △스마트 헬스케어 △온라인 교육 △스마트 비즈니스 및 금융 △생활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유통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기술로 분류했다.
790개 기업 중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고용데이터를 확인한 770개사 기준으로 비대면 분야 기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신규고용 및 증가율 모두 대면 분야 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말과 비교해 대면 기업이 신규로 총 1083명(기업당 1.9명)을 고용한 반면, 비대면 기업은 총 1276명(기업당 6.3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도 따지면 각각 1.1%, 3.9% 늘어난 규모다.
비대면 분야 기업 수(202개)가 대면 기업(568개사)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113명의 고용을 더 창출한 셈이다.
비대면 분야 기업 중에서는 교육·생활소비·헬스케어 분야 기업이 고용을 많이 창출했는데, 고용창출 상위 10개사(△펄어비스(엔터, +197명), △아이스크림에듀(교육, +145명), △컴투스(엔터, +139명), △베스파(엔터, +137명), △인바디(헬스케어, +128명), △아프리카TV(엔터, +127명), △넷게임즈(엔터, +100명), △카페24(생활소비, +95명), △이글루시큐리티(기반기술, +88명), △SGA(기반기술, +72명))를 살펴보면 주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이 많았다.
재무 데이터가 확인되는 760개사 기준으로 비대면 분야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은 대면 분야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중에서는 스마트헬스케어·생활소비, 스마트비즈니스&금융,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증가율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매출 증가율은 △스마트헬스케어(20.5%, 기업당 +21.5억 원), △생활소비(19.8%, 기업당 +14 억 원), △스마트BIZ&금융(8.4%, 기업당 +10.7억 원), △엔터(8.3%, 기업당 +7.7억 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은 이달 20일 시총이 있는 74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시총 하락이 영향을 미쳐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시총은 비대면 분야와 대면 분야 기업이 서로 비슷하게 감소했다. 다만 4월 이후로 비대면 기업의 시총이 증가하면서 20일 기준 비대면 분야 기업의 시총 증감률은 대면 분야보다 더 많이 증가(비대면 12.9% ↔ 대면 8.2%)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