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트렌드를 타고 온라인쇼핑 큰 손들이 대규모 할인행사에 과감히 지갑을 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 고객 5명 중 3명은 30만 원 이상 지출계획이 있으며, 10명 중 1명은 100만 원 이상 쓸 것이라고 답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연중 최대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고객 총 12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얼마를 쓸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30~50만 원 미만’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0~30만 원 미만이 28%로 뒤를 이었고 △50~100만 원 미만(12%) △10만 원 미만(11%) △100만 원 이상(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행사에 얼마를 지출했는지 질문에 '10~30만원 미만' 응답이 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쇼핑 비용이 높아졌음을 알수 있다. 지난해 응답에는 △10만 원 미만이 27% △30~50만 원 미만은 23% △50~100만 원 미만 10% △100만 원 이상 응답은 6%에 그쳤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지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고, 최근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온라인 큰 손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누구를 위해 상품을 샀는가’라는 질문에는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을 산다’는 응답이 과반수에 가까운 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외 △자녀(23%) △배우자·애인(19%) △부모님(13%) △친구(2%) 순으로 이어졌다. ‘나를 위한 선물 품목’으로는 ‘디지털기기’가 25%로 1위를, 뒤이어 △패션의류·잡화(23%) △식품(10%)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재 진행중인 ‘빅스마일데이’ 인기 상품을 살펴보면, 상위 랭킹에 고가의 디지털·가전 제품이 다수 포진돼 있다. 22일 18시 기준 G마켓에서는 애플 에어팟 프로가 총 10억1000만 원으로 상위권에 올랐으며, 옥션에서는 갤럭시북 노트북이 5억 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나를 위한 선물 2위로 꼽힌 패션의류·잡화 역시 인기다. 같은 시간 G마켓에서 ‘나이키 아디다스外 인기 반팔티 반바지 단체복 모음’은 총 4억1000만 원어치, ‘라코스테 20SS 스니커즈·캔버스·슬리퍼·슈즈’는 1억5000만 원어치 판매됐다. 옥션에서도 ‘기획패키지 노와이어 브라팬티 10종세트+팬티3종’이 8000만 원, ‘온앤온 2020년 S·S 콜렉션’이 7000만 원어치 판매됐다.
행사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25일부터 최대 30만 원 할인쿠폰을 한 번 더 증정한다. ‘스마일클럽’에게 제공되는 ‘20% 할인쿠폰’은 최대 30만 원 쿠폰, 최대 3만 원 쿠폰, 최대 1만 원 쿠폰 등 총 3종이다. 일반회원은 최대 5000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을 제공한다. G마켓, 옥션, G9 각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이베이코리아 마케팅본부 이정엽 본부장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최근 분위기와 이번 빅스마일데이의 역대급 혜택이 맞물리며 큰 손 고객 유입이 늘었다”며 “고가의 가전·디지털기기·명품 구매를 통해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는 '플렉스' 소비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