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에게 비정상적인 신앙 훈련을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한 빛과진리교회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교회 측은 문제가 된 신앙 훈련의 실제 사례도 공개했다.
빛과진리교회는 22일 리더십 프로그램은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을 보완하고, 자신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며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사례를 공개했다. 교회 측은 훈련 사례로 △서대문 형무소 1인 감옥체험 장소에서 15분 있기(훈련 항목: 갇힘) △대중교통비를 아껴 걸어서 학교에 가는 등 일주일 동안 돈 쓰지 않기(궁핍) △외국어로 성경 30구절 외우기(지식) △미운 마음이 들었던 회사 상사에게 감사 표현으로 작은 선물 드리기(자비함) 등을 제시했다.
교인들이 '인분'을 먹도록 강요받았다는 점과 관련해 "쟁점이 되고 있는 카톡 내용은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극한의 한계를 극복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일 뿐"이라며 "실제로 인분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 '극한'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비유적인 언어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내용의 리더십 훈련 내용을 교회 차원에서 제안한 적이 없다. 교회는 공식적인 훈련표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참여자 중 한 명이 개인적으로 예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서울북부지검에 고소장이 접수돼 지난달 10일 동대문경찰서에 수사지휘가 내려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8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교회 사무실과 숙소 등 관련 시설 10곳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