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0'의 인베스트페어에 출연 "다음달(6월) 췌장암을 대상으로 이뮨셀엘씨 3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단독치료가 아닌 병합치료 방식의 임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뮨셀엘씨는 2007년 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제로 허가를 받아 국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돌파한 3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GC녹십자셀은 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의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이뮨셀엘씨를 췌장암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상업 임상을 결정했다.
이뮨셀엘씨의 췌장암 적응증 확장은 2009년 진행된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 대한 연구자임상 2상을 근거로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성 췌장암 환자 20명(최종 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4명의 환자에서 종양이 유지(SD: Stable Disease)되는 것이 관찰돼 평균 25%의 치료 반응률을 보였다. 질병의 진행없는 평균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은 11주,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은 26.6주로 나타났다.
GC녹십자셀에 따르면 오는 6월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3상 시험계획서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췌장암 치료제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이뮨셀엘씨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득주 대표는 2021년 미국 임상을 준비중인 메소텔린 CAR-T도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C녹십자셀의 메소텔린 CAR-T는 최근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서 100% 완전관해를 확인해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메소텔린 CAR-T는 세포에 잘 들어가며, 효과가 뚜렷하다. 또한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 임상을 통해서 새로운 치료의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