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국산 체리 값이 떨어지자 이마트가 항공 직송으로 초특가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산 체리 한 팩(400g)을 7900원에, 두 팩 구매 시 3000원 할인한 1만2800원에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하던 체리에 비해 약 15% 저렴한 가격이다.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일조량이 풍부해 생육기에 햇빛을 충분히 받아 미국산 체리의 당도가 매우 높아졌다. 특히 이마트가 수입해 판해하는 체리는 일반 제품보다 당도가 높은 노란빛의 ‘레이니어 품종’ 50t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체리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미국 내 체리 수요 감소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해외로 수출되는 체리 물량이 늘면서 국내 수입가격이 약 10%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체리는 지난해 6~7월 처음으로 바나나를 제치고 국내 수입과일 중 왕좌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2018년과 2019년 체리가 판매되기 시작하는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수입과일 매출을 분석하면 2018년에는 1위 바나나 2위 체리, 3위 키위 였지만, 지난해에는 1위 체리, 2위, 바나나, 3위 키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한편, 올 여름에는 체리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필리핀 정부에서 자국 바나나 공장에 봉쇄령을 내리고 이동 금지령을 내리면서 국내 바나나 수입 물량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 14일 기준 바나나 상품(上品) 13kg당 도매가격은 3만1600원으로 지난달 대비 11.2% 가량 올랐다.
이완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올해는 더욱 당도가 높고 저렴한 체리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입과일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