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 코로나19에서 실적 이끈 숨은 3대 공신

입력 2020-05-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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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미래 준비할 것"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이 매 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며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8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칩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의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기판소재사업이 알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RF-SiP,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글로벌 1등 제품 역할이 컸다.

모바일ㆍIoT(사물인터넷) 통신용 반도체 기판인 RF-SiP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의 통신칩, AP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메인기판과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2%를 차지하며 2018년부터 글로벌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인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얇은 테이프 형태 부품이다.

작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2009년부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포토마스크는 미세회로가 새겨진 차단막으로 패널에 빛을 쪼여 회로를 새기는 데 사용한다.

이 제품 역시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3%를 차지하며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2000년부터 글로벌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업계는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의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용 반도체 기판은 독자적인 고집적, 미세회로 기술을 확보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크게 벌린 데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는 핵심기술을 갖춘 업체가 적어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포토마스크 역시 대규모 설비 투자와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 제품이다.

LG이노텍은 앞으로도 기판소재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3년간 반도체 기판,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용 포토마스크 등의 설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생산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또 기술개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며 차세대 혁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LG이노텍은 국내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 중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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