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日 파나소닉 제쳤다…글로벌 배터리 시장 첫 1위

입력 2020-05-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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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합계 점유율 전년比 2배 급증…중국 코로나19 탓에 급감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LG화학이 처음으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에 등극했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는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0.7%)보다 2배 이상 급증하며 그동안 1위를 유지하던 파나소닉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넘어섰다.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25.7%였다.

LG화학이 왕좌에 오른 데는 적용되는 완성차가 다양화되고 중국 상하이(上海)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대한 배터리 공급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 배터리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3, 아우디 E-트론,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로 탑재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파나소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테슬라 공장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CATL과 BYD도 코로나19으로 1분기 점유율이 각각 17.4%, 4.9%으로 떨어졌다. 특히 BYD는 지난해 1분기 기록한 15.1% 점유율의 3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합계 점유율은 37.5%로 작년 동기 16.4%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SDI는 6.0%의 점유율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SK이노베이션은 4.5%로 7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과 BMW,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아직 축배를 들기는 이르다는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앞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진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타격을 입고 경쟁사들이 포진한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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