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멈춰 섰던 세계 경제가 재가동에 들어가는 가운데 막혔던 하늘길도 서서히 뚫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은 글로벌 항공 수요 증가와 봉쇄 조치 완화에 맞춰 이달 내 52개 노선, 6월에는 80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전 165개 노선을 운항했던 카타르항공은 감염병 사태 이후 운항 노선을 30개 정도로 대폭 축소해 유지해왔다.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관심사는 고객이었다. 승객들이 믿음을 갖고 예약 및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이행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 정부 등과 강한 신뢰를 쌓았다. 운항 노선을 확대해 이런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항공도 경제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일부 국제선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6월부터 시작해 국제선 운항 국가와 편수를 점차 늘려 3개월에 걸쳐 운항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6월부터 일본·중국·한국·싱가포르·덴마크·스웨덴·독일·노르웨이·오스트리아·네덜란드·벨기에·이스라엘·쿠웨이트 등 19개국에 대해 매주 75편의 국제선을 운항한다. 국내선은 기존 노선의 60%를 운항 재개한다. 이후 운항 국가와 편수를 7월에 103개국 572편, 8월에 160개국 937편으로 각각 늘려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전 국제선 운항 국가가 126개국에 달했던 터키항공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달 28일까지 모든 국내 및 국제선 항공 운항을 중단했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의 투쟁에서 첫 단계를 완료했으며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전염병 확산이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한 각종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하루 기준 터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째 10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중순 하루 최대 5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세가 확실히 잦아들었다.
터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 명, 누적 사망자 수는 352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