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기술' 연구

입력 2020-05-06 13:09 수정 2020-05-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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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PRO기술' 등 3년간 공동연구…"세계 수처리시장 확대 계기"

▲GS건설의 해수담수화 전기 발전 플랜트 시설. (GS건설)
▲GS건설의 해수담수화 전기 발전 플랜트 시설. (GS건설)

GS건설이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GS건설은 6일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친환경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혁신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GS건설이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 국책 연구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하수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혁신 기술이다. 연구 기간은 2020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3년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싱가포르 수자원공사 측이 GS건설에만 단독 입찰자 자격을 부여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또 3년간 연구ㆍ개발비도 싱가포르 측이 대부분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공동연구에는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민대, 고려대 등 연구기관들도 참여한다.

공동연구 대상은 GS건설의 PRO(압력지연삼투) 기술이다. 수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해수담수화 플랜트에서 나오는 고염도 배출수와 하수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저염도 배출수를 활용해 삼투현상을 일으켜 에너지를 얻는 원리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배출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함으로써 해수담수화 플랜트 운영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절감할 수 있고,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재활용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실증연구에 따르면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해수담수화 전력 비용을 현재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다른 신재생에너지원(태양광, 풍력 등)과 달리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에너지를 일년 내내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싱가포르는 수자원 부족으로 현재 해수담수화 및 하수재이용 플랜트로 전체 용수 수요량의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80%로 늘릴 계획이다. 싱가포르가 이번 공동연구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이유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수자원 부족 현상으로 대체 수자원 플랜트 시장이 커지면서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라며 “이번 싱가포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경우 세계 수처리시장 확대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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