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년 동월 대비 27.6포인트 하락한 60.0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SBHI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BHI는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보다 낮을 경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업체가 긍정적으로 전망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 발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전 항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전망이 전월 대비 21.5포인트 하락한 57.7로 가장 낙폭이 컸다. 이어 내수판매(-1.8), 영업이익(-1.3), 자금사정(-0.6) 순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5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6.8포인트 하락한 84.8포인트로 금융위기 직후(60.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자 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1차 금속 등 17개 업종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식료품과 비금속광물제품, 음료 등 4개 업종은 상승했다.
평균가동률의 경우 지난달 69.8%로 전년 동월 대비 4.5%포인트 내렸다. 특히 혁신형 제조업이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74.2%를 기록했다. 일반제조업평균가동률은 0.7%포인트 내린 68.2%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이 65.7%, 중기업 73.7%로 각각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 1.0%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77.1%(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인건비 상승(38.1%), 업체간 과당경쟁(36.7%), 자금조달 곤란(25.4%), 판매대금 회수지연(25.1%) 등도 문제였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 경영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내수부진이 코로나19 영향 본격화로 응답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