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내외 코로나 관련 논문과 연구데이터를 국가 오픈액세스 플랫폼(KOAR)과 국가연구데이터플랫폼(DataOn)을 통해 전 세계에 공유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6일을 시점으로 코로나19 글로벌 공동 대응방안 논의를 시작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EU 등 17개국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유선회의가 진행된 바 있다. 해당 회의에서 국내의 코로나19 관련 공공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KISTI에서 수행하기로 했고, 이에 그동안 준비해 온 KOAR와 DataOn의 코로나 관련 논문과 연구데이터를 전 세계에 오픈하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면서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예방과 방역뿐만 아니라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에 필요했기 때문이다.
KOAR에서는 국내 연구자가 코로나19 관련 심사 전 논문(pre-print)을 작성해 기탁하도록 지원하며, 연구자가 기탁한 논문은 KOAR를 통해 공유된다. 향후 KISTI는 국내 유관기관과 연계·협력을 통해 관련 국내 연구논문의 무료 공개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KOAR에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오픈액세스 논문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관련 논문은 약 1만7000여 편이다. 특히 생물학·의학 분야 논문 아카이브인 바이오아카이브와 메드아카이브 등의 심사 전 논문도 공개 후 일주일 내에 KOAR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출판되거나 출판을 준비 중인 7000편 이상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원문까지 볼 수 있다.
또한 DataOn 서비스를 통해 현재 코로나 관련 600여 건의 국내외 연구데이터, 리포트, 소프트웨어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코로나 관련 데이터의 국내외 공유를 원하는 경우 누구든지 DataOn의 등록 기능을 통해 전 세계에 공유 할 수 있다. DataOn에 등록된 데이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COVID-19 관련 협의체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 과학기술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하여 미국, EU를 포함한 전 세계 17개국 과학기술계 수장들이 협력해 코로나19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만큼 KISTI는 국가 과학기술정보 전문연구기관으로서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관문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