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대기오염물질이 약 3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기 중 초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 원인이 늘어난 반면 중국발은 38%로 같았다.
서울시는 2018년 1월~2019년 1월까지 초미세먼지 오염 진단과 발생 원인 등을 분석한 '서울시 초미세먼지 상세모니터링 해석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은 초미세먼지 2714톤, 질소산화물 6만3210톤, 황산화물 5509톤, 암모니아 4674톤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연구보다 연간 초미세먼지 601톤(18%↓), 질소산화물 6485톤(9%↓), 황산화물 202톤(4%↓), 암모니아 132톤(3%↓)이 줄었다.
서울시 대기 중 초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 기여도는 국내는 늘고 해외는 줄었다.
국내 지역별 기여도 서울은 22%에서 26%로, 서울 외 전국 기여도는 23%에서 32%로 증가했다. 국내 전체 기여도는 45%에서 58%로 늘었다. 해외 요인의 경우 중국의 영향은 38%로 지난 연구와 같았고 그 외 국가의 영향은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지역 평균 풍속이 초속 2.4m에서 1.8m로 줄고 황사 발생시간도 40시간에서 10시간으로 감소하면서 전국적으로 질소산화물, 암모니아 배출이 증가해 2차 질산암모늄 생성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중국에서의 배출량이 국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겨울철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지역의 영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기여도를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난방 등 연료 연소(31%)였다. 자동차(26%), 비산먼지(22%), 건설기계 등 비도로이동오염원(18%), 생물성연소(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난방 등 연료 연소와 자동차 두 개 부문이 57%로 지난 연구와 마찬가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상시 전략으로 △배출원별 관리전략의 실효성 제고 및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 전략 강화 △초미세먼지 생성의 주요 기여 물질인 암모니아 배출원 확인 및 관리 △생물성연소 배출자료 보완을 통한 정확도 향상 및 배출원 관리 강화 △체계적 연구기반 및 대내·외 협력체계 등 지속 가능한 대기관리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향후 지속적인 상세모니터링 연구체계를 유지해 원인 분석 기반의 초미세먼지 관리는 물론 시민을 위한 깨끗한 공기 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