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암바니의 재산은 492억 달러(약 60조 원)로,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보다 32억 달러를 앞지르며 아시아 최고 부자가 됐다.
전날 페이스북이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 산하 통신사업체인 ‘지오플랫폼즈’ 지분 약 10%를 5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하루 사이에 암바니 재산이 약 47억 달러나 늘어났다. 이번 투자로 페이스북은 지오의 대주주가 됐고, 지오의 기업가치는 약 660억 달러로 뛰었다. 페이스북은 산하 무료 메신저 앱 ‘왓츠앱’을 통해 인도 전자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암바니는 이날 지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 “우리 파트너십의 핵심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저커버그가 인도의 디지털 혁신을 공유한다는 약속”이라며 “특히 왓츠앱은 인도의 23개 언어로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50억 인터넷 인구를 거느린 남아시아는 아마존닷컴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세계 최대 기술 기업들의 주요 시장이다. 인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2억5000만 명, 왓츠앱 사용자는 4억 명이 넘는다.
미국 최대 부호들에 관해 쓴 ‘The Billionaire Raj’의 저자 제임스 그랩트리는 “이번 거래는 암바니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라며 “인도 기술 시장에서 크게 놀려면 무케시 암바니와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