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7월까지 10회의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다.
23일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중기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3개 수출지원기관과 협업해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된 국·내외 전시회 피해기업과 소재·부품·장비, 브랜드 K 등 국내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400여 개 기업의 비대면 수출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상반기 중기부가 지원하려 했던 해외 전시회는 50건으로 이 중 13건이 취소됐다. 취소되지 않은 해외 전시회 대부분은 하반기로 연기됐다.
중기부는 7월까지 총 10회의 상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소요 예산은 약 26억 원 가량이다.
중기부는 중진공 등 수출기관들은 해외와 국내를 실시간 연결하는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업들이 상황에 따라 자사 사무실이나 상담장에서 해외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상설 화상상담장을 구축했다. 상담장은 각각 중진공 (목동 e-biz센터), 무협(무역센터 스타트업브랜치), 중기중앙회(여의도 본부 3층 화상상담실)에 만들어졌다.
첫 번째 화상 수출상담회는 신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K뷰티·K방역 기업과 5대 유망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23일 한국무역협회과 중진공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K뷰티 및 방역용품 화상 수출상담회에는 중국 최대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기업인 쑤닝닷컴과 전자상거래 2위 기업 징동닷컴, 인도네시아 5대 제약기업인 인떠르밧, 말레이시아에 60여 개의 유통매장을 보유한 이온탑발루 등 9개국의 유력 바이어 22개사가 참가했다.
중진공은 목동 e-biz센터에 마련된 화상 수출상담장에서 한국 제품에 관심이 높은 중국, 베트남 등 18개국 38개사 해외바이어를 유치해 온라인수출플랫폼(고비즈코리아)의 유망 소비재 우수 중소기업 40개사를 매칭해 화상상담회를 진행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관 ‘K뷰티·방역’ 화상 상담장을 방문해 온라인 등 비대면 수출지원 체계를 점검했다. 강 차관은 “코로나 19로 국내기업이 해외 마케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반기 집중적인 화상 상담회로 실제 수출 계약까지 성사될 수 있도록 바이어-매칭기업 간 밀착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