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코로나19 직격탄’ 항공업계에 29억 달러 고용 보조금 지급

입력 2020-04-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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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 두 곳·소형 여객 항공사 54곳에 지급

▲미국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델타항공 비행기들. 캔자스시티/AP연합뉴스
▲미국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델타항공 비행기들. 캔자스시티/AP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를 위한 고용 보조금으로 우선 29억 달러(약 3조5700억 원)를 지급했다. 보조금은 주요 항공사 두 곳과 비교적 규모가 작은 여객 항공사 54곳에 돌아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아메리칸항공그룹,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과 지원을 위한 최종합의안을 도출하면서 고용 보조금을 먼저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무부는 앨리지언트항공과 스피릿항공도 급여 지급 지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알래스카에어그룹, 프런티어항공, 하와이안항공, 제트블루항공과 스카이웨스트 등 5개사가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자금은 직원 임금과 복리 후생을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재무부는 향후에도 지원안에 합의하거나 도움을 요청한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세계적인 여행 규제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75만개에 이르는 항공업계 일자리를 유지하고 파산을 막고자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미 항공사들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미 재무부로부터 250억달러의 지원을 받기로 잠정 합의했다. 재무부는 지원 대가로 각 항공사로부터 지원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받기로 했다. 또 미국 정부는 고용 유지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지원과 별개로 항공업계의 영업 재개를 위해 총 250억달러에 이르는 융자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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