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부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대기업이 채용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업 3곳 중 1곳은 하반기에도 채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21일 인크루트ㆍ알바콜이 총 284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2020년 신입채용 시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코로나 여파로 귀사의 연간 채용 계획은 어떻게 달라지셨습니까?’란 질문에 ‘하반기 채용도 불투명해졌다’(중복선택)는 답변이 33.2%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이같은 답변은 중견(29.8%) 및 중소(33.9%)기업보다 대기업(37.7%)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채용 규모 감소’(19.0%), ‘(상반기) 채용 중단’(9.2%), ‘(상반기) 채용 취소’(7.5%), ‘신입채용 취소, 경력직만 수시충원’(6.5%), ‘인턴모집 취소’(4.2%) 등 신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모습이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채용을 연기했다’는 답변은 10.0%에 불과했다.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비율이 10%에 불과한 셈이다.
‘2020년 신입사원 예정 모집시기’에 대해서는 ‘9월 이후로 예상만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50.4%에 달했다.
여기에 7월(9.5%)과 8월(8.3%)에 진행할 예정이란 답변까지 더하면 하반기 이후 채용을 고려 중인 회사는 68.2%로 집계된다.
반면 ‘4월 중 진행 예정’이란 기업이 6.6%, 이어서 5월(5.8%) 6월(9.5%) 등 상반기 내에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곳은 31.8%에 불과했다. 1분기에 이미 진행했다(9.9%)고 밝힌 기업은 10곳 중 1곳 뿐이었다.
결과에 따라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신입 채용 환경이 돌아갈 수 있을지, 연내 채용 재개가 어렵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기간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조사대상은 총 284곳으로 각각 △대기업(종업원수 1000명 이상~) 32곳 △중견기업(종업원수 300명~999명) 77곳 △중소기업 (종업원수 299명 이하~) 175곳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