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지역 명물 베이커리 ‘이성당’과 손잡고 ‘이성당과자점’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디저트 카페 ‘이성당과자점’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 매장에 20평 규모로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성당과자점’은 풀빵, 양갱, 전병, 밀크쉐이크 등 추억의 간식을 재조명해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으로, 롯데백화점과 이성당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했다.
롯데백화점과 ‘이성당’의 만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는 전국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가 유행으로 자리잡으며 지역 명물 베이커리의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빵의 황금기’였다.
당시 롯데백화점 식품 바이어였던 윤향내 팀장은 군산의 명물 베이커리인 ‘이성당’의 정규 매장 입점을 위해 여러 차례의 소통과 협의를 거쳐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성당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당시 하루 평균 매출 4000만 원을 기록해 뉴스에 소개될 정도로 이슈였다. 팝업스토어의 성공은 이성당 정규 매장이 잠실점에 입점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의식주 편집숍 안에 베이커리를 유치하기 위해 다시 이성당과 손 잡았다. 베이커리는 원재료와 인건비 비중이 높고, 다양한 설비와 넓은 매장 면적이 필요한 만큼 샵인샵 형태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황성선 치프바이어는 이성당과 10차례 이상 미팅을 통해 '이성당' 세컨 브랜드의 메인 아이템을 제안하고 브랜드와 비전에 대해 꾸준히 소통했다. 이를 통해 최근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팥, 양갱, 아이스께끼 등 전통 간식을 활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이성당 매장 기획을 설득할 수 있었다.
이후 콘셉트, 메뉴, 운영방식에 대해 상호 협의 끝에 ‘이성당과자점’이 탄생했다. 브랜드 탄생 후 수차례의 품평회와 동행 해외 출장을 통해 단팥빵과 야채빵을 즉석 실연형 풀빵 과자 형태로 만든 메뉴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추후에도 계절을 대표하는 재료를 활용해 단호박도리, 바나나쇼콜라 등의 계절 한정 메뉴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당 김현주 대표는 “롯데백화점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디저트 카페인 ‘이성당과자점’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3세대(창업주의 손녀 세대) 이성당’을 준비하는 하나의 발판이 됐다”라고 말했다.
손을경 MD 개발 부문장은 “이성당과 롯데백화점은 7년간의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윈윈(win-win)해 왔다”며 “김포공항점 시시호시 매장 안에 최초로 입점한 ‘이성당과자점’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 간식의 가치를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