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SLD 에 투자…車 부품업체로 변신 속도

입력 2020-04-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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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4-20 16: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 기대

롯데케미칼이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스페셜티 제품의 기술력을 강화하며,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를 본격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첨단소재부문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부품회사 ‘SLD’(Soraa Laser Diode)에 121억 원을 투자해 지분 2.20%를 확보했다.

SLD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저 다이오드 및 차세대 자동차용 레이저 라이팅 부품 회사로, 201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슈지 나카무라 교수와 스티븐 덴버 박사가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의 레이저 라이팅 기술은 기존 발광 다이오드(LED)와 유사하지만 크기가 더 작고 전력 효율과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부문은 자동차 부품 사업의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전 세계 자동차 라이팅 시장 규모가 오는 2023년까지 373억 달러(약 45조 5000억 원)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읽고 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첨단소재 사업과의 시너지 및 자동차 부품 관련 선진 기술 투자의 필요성에 따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기초제품 중심의 화학회사에서 자동차 부품회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제 유가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화학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스페셜티 소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스페셜티 전문 소재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1월 합병작업을 완료했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첨단소재를 합병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용 컴파운딩 제품의 교차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차량용 플라스틱 소재 사업도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폴리카보네이트(PC)를 생산하는 미국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며 친환경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자동차 부품 사업까지 강화하며 통합 법인으로서 '글로벌 톱7 화학 회사'의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톱7 화학 회사’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도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자동차 사업 외에도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와의 합병 이후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건축·인테리어 사업을 확대에도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통합 인테리어 브랜드 ‘케미홈(CHEMIHOM)’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통합 브랜드 출범으로 롯데케미칼은 더욱 전문적인 인테리어 업체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제품 출시 시 소비자 수용 가능성도 높아지며 마케팅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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