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들로 인한 추가 전파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명 늘어난 1만6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81.1%는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으며, 9.6%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최근 2주간 전파경로는 해외유입이 234명(55.2%)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유입 확진자의 접촉자는 34명(8.0%)이었다. 병원·요양병원에선 81명(19.1%), 지역 집단발병은 47명(11.1%), 선행확진자 접촉자는 11명(2.6%), 신천지 관련은 3명(0.7%)이 확인됐다. 14명(3.3%)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8명 중 5명은 해외유입, 3명은 지역발생이었다. 지역발생 사례 중 1명은 경북 예천군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다. 예천에선 9일부터 이날까지 안동시 2명, 문경시 1명을 포함해 3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확진된 훈련생 3명은 모두 신천지 신도로, 1명은 재양성자이며 나머지 2명은 자가격리 및 일제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던 사례다.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입소 전 접촉한 가족과 친구, 훈련소 내 접촉자 등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 3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와 양성으로 확인된 전후 노출된 접촉자에 대한 전파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일제검사를 진행하였으나 아직은 추가 양성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종료 후에도 대규모 접촉이 일어나는 일상생활이 전면적으로 재개되는 것에 불안과 우려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명순 서울대 교수팀이 10일부터 4일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에 따르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고 출근·등교 등 일상적 활동이 재개되면 자신과 가족의 감염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문항에 6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생활 속 방역활동으로 개인과 사회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불편도 감수해야 하는 ‘새로운 일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선 72.1%가 ‘수용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감염예방과 일상이 조화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감염예방 행동실천이 새로운 생활이 되도록 촉진하는 사회적 규범과 문화 조성(32.9%)’, ‘아프면 쉰다 등 생활방역 지침이 일상에 자리 잡도록 하는 제도 마련(24.9%)’ 등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주까지의 사회적 거리 두기의 결과로, 부활절 및 투표 등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다음 한 주간의 환자 발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해외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고, 지역사회 원인불명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본인이 감염을 의심하지 못한 채 실내 환경에서 밀접 접촉으로 급속한 감염 전파 위험이 존재하므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