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대로 상권에 위치한 편의점의 월평균 매출이 76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강남대로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9.48%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투자수익률 평균(6.29%) 대비 3.19% 높은 수치다. 서울 주요 상권 40곳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강남대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7번지 한남대교 남단에서 서초구 양재동 352-3번지 양재대로에 이르는 6.9㎞ 대로다. 국내 최고 상권 중 한 곳인 강남역이 위치하고, 직장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다.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강남대로 상권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32만3226명이다. 월평균(30일 기준)으로 약 970만 명이 강남대로 상권을 찾고 있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전체 유동인구 중 25.8%를 차지했다. 이어 △30대(24.4%) △40대(19.1%) △50대(14%) △60대 이상(13.4%) △10대(3.3%) 순이다.
특히 강남대로 상권 내 편의점의 월평균 매출은 올해 2월 기준 7648만 원으로 추정됐다. 상권이 속한 강남구 전체 편의점 월평균 매출(5929만 원)보다 1719만 원 높았다.
다만 1회 방문 시 평균 결제금액은 7568원으로 강남구 평균(7261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많은 유동인구가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높은 매출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상가정보연구소는 분석했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 매출의 34.8%를 차지했다. 20대의 매출도 30.8%로 20·30대 매출 비중이 총매출의 65.6%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강남대로 상권엔 기업이 많아 고정적인 직장인 수요가 있는 데다 관광객 역시 많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말 매출은 낮아졌지만 평일엔 높은 매출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강남대로 상권은 임대료가 비교적 높은 데다 권리금도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며 "최근엔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과거처럼 활기를 띤 분위기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