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만389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고,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지 12일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6523명)와 스페인(1만31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고,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7만3703명)의 7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빠르게 늘며 35만2546명으로 올라섰다. 전 세계 확진자(132만4907명)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
다만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기 시작하면서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증가해 13만6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159명으로 하루 새 신규 사망자가 599명 증가했다. 전일 594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 아래에 머물렀다. 지난 3일 발표된 신규 사망자는 630명이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휴점과 학교 휴교 조치를 이달 29일까지로 연장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