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안성 인재개발원 매각 추진

입력 2020-04-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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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4-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마힌드라 자금지원 따라 유동성 확보 차원…2010년에도 인재개발원 먼저 매각

▲운영자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 쌍용차가 비핵심자산 가운데 하나인 안성 인재개발원 매각을 추진한다. 사진은 2014년 개원 당시 모습.  (사진제공=쌍용차)
▲운영자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 쌍용차가 비핵심자산 가운데 하나인 안성 인재개발원 매각을 추진한다. 사진은 2014년 개원 당시 모습. (사진제공=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2300억원 투자철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가 비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인 안성 인재개발원 매각을 추진한다.

6일 복수의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인재개발원 매각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인재개발원은 2014년 안성시 서운면 오촌리에 글로벌 쌍용차 인재육성을 목적으로 신축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 판매하락이 이어지면서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가운데 하나로 노사가 복지 축소에 합의하는 한면, ‘부산물류센터’를 포함한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해 왔다.

같은 맥락으로 대전연수원을 남긴 채 안성 인재개발원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자금지원이 막힌 만큼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마른 수건까지 짜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쌍용차는 2010년 경부고속도로 안성IC 인근에 자리한 ‘인재개발원’을 매각한 바 있다.

마힌드라 자본유치를 앞두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000억 원에 달하는 부지를 신세계에 매각,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후 신세계는 이 부지를 활용해 ‘스타필드 안성’을 추진했다.

쌍용차는 구(舊) 인재개발원 매각 이후, 마힌드라 측에 관련 시설에 대한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결국 2013년 대주주의 승인을 받아 새로운 인재개발원을 추진했고, 이듬해 가을 현재 시설을 개원했다. 회사가 자금난을 겪을 때마다 ‘인재개발원’이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돼 매각 대상이 된 셈이다.

쌍용차 안성 인재개발원은 대지면적 2만7117㎡, 연면적 4005㎡ 규모로 교육동(지상 2층)과 숙소동(3층)으로 이뤄졌다. 숙박시설은 물론 체육시설까지 갖춰 대규모 사내행사 및 교육, 글로벌 콘퍼런스 등을 개최해 왔다.

2014년 그리스 신전을 모티프로 설계된 인재개발원은 현재 사측과 노조가 각각 파견한 소수 인원이 상주하며 관리 중이다.

인재개발원이 자리한 서운면 오촌리 일대는 대규모 골프장과 주요기업의 연수원 등이 들어서 있다.

인근 지역의 지난해 기준 1㎡당 공시지가를 고려하면 대지가치만 약 60억 원에 달하고 건물을 포함한 자산가치를 포함하면 100억 원이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안성 인재개발원 매각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부산물류센터를 포함한 비핵심자산 매각 등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을 통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강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마힌드라는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2300억 원 규모의 쌍용차 자금 지원 철회’를 결정했다. 다만 쌍용차가 단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3개월간 4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이날 평택공장 임직원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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