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이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매년 개최한 창립기념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최근 급격히 수산물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돕고 응원하자는 뜻에서 대규모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임준택 회장과 전체 임직원은 수협 17층 구내식당에서 멍게미역국, 넙치전, 굴전, 장어구이 등 수산물로 구성된 점심을 함께하며 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임 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창립 58주년 기념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수산인들에게 더욱 위협적인 위기의 파고가 다가오고 있다” 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국민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수협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멍게, 광어, 굴, 숭어, 바닷장어 등 어종들을 집중적으로 구내식당 메뉴로 편성할 방침이다.
최근 소비 절벽에 직면한 어촌에서는 제철을 맞은 멍게가 지난 18일부터 본격 출하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급감으로 재고가 쌓이는 등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수협은 임직원 소비촉진 운동과 함께 온라인쇼핑몰 수협쇼핑을 통한 대대적 할인 판매로 수산물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수협쇼핑 할인행사를 통해 멍게, 바닷장어, 민물장어, 김, 다시마 등 15여 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협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어촌과 수산업계에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임직원 소비촉진 운동과 대국민 판촉 활동 강화를 통해 어업인을 돕고 국민도 부담 없는 가격에 건강한 수산물 섭취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