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류업계 잇단 파업...“위험수당·유급병가” 요구

입력 2020-03-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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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창고 직원 코로나19 양성 판정...소독 및 유급휴가 요구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물류창고 직원이 30일(현지시간) 열린 파업에 참가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물류창고 직원이 30일(현지시간) 열린 파업에 참가했다. 뉴욕/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미국을 집어 삼킨 가운데 물류업계 직원들이 임금 인상과 보건 강화 조치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 신선식품 구매대행 배달업체 인스타카트의 일부 계약직 직원들이 이날부터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우버’로 불리는 인스타카트는 앱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직원들이 구매해 당일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스타카트의 계약직 직원 수만 20만 명을 웃돈다.

인스타카트 파업을 주도한 사라 폴리토는 “코로나19로 주문량이 폭증했는데 합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주문 건당 5달러의 위험수당, 유급병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카트 대변인은 “직원 안전과 유연한 방식의 임금 제공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도 “파업이 영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산하 스태튼아일랜드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 일부 직원들도 이날부터 출근을 거부했다. 물류창고 직원 1명이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직원들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 파업 참가자들은 물류센터 시설 폐쇄 및 소독, 유급휴가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마존 노조 측은 “모든 고용주는 직원 보건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면서 “아마존이 직원 안전보다 이익 극대화를 우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창고별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시간당 임금과 수당도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제한 무급 휴가를 4월까지 연장했고 북미 직원의 경우 시간당 임금을 2달러씩 인상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증상이 있는 직원에게는 최소 2주간의 유급휴가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날 파업에 참가한 직원 한 명을 해고했다. 해당 직원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회사 명령을 위반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접촉했을 시 2주간 자택 격리하라는 권고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해고 직원을 비롯한 파업 참가 직원들은 성명을 통해 “아마존이 우리의 안전과 보건 관련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존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마켓 일부 직원들도 자가격리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라며 병가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홀푸드마켓은 매장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으며 매장 내 사회적 거리 유지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물류업체 주문량도 급증했다. 주문 폭증으로 업무가 과중된 데다 코로나19 위험에 직접 노출된 작업 환경 탓에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회사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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