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란 변수가 생겼지만, 회사 측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31일 삼성메디슨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256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메디슨은 2015년 270억 원, 2016년에는 252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었는데, 2017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 같은 최근 실적 호조는 주력 제품인 초음파 진단기가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2018년말 출시한 산부인과 프리미엄 제품인 HERA W10의 본격 판매를 위해 현장 데모 활동에 집중한 결과, 미국 주요 대형병원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는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부와 남부지역을 집중 개선,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안정화됐다.
유럽에서도 HERA W10의 판매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작년 6월 전동 체어를 사용해 산부인과 환경의 사용성을 극대화한 HERA I10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기존 HERA W10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시장 성장율을 상회하는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낙관하기 어렵다. 코로나19 변수 탓이다. 삼성메디슨 측은 "올해 1분기부터 경기 회복이 전망됐으나, 갑자기 발생한 코로나19 이슈가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끼쳐 초음파 시장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HERA W10, HERA I10은 물론, 작년 말 선보인 HERA W9과 실시간 초음파 이미지 공유 솔루션(SonoSync) 등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도 속도를 높인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기존 정형화된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 제품의 패러다임을 탈피해 혁신을 선도하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영상의학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진단보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행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