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수습 부기장과 계약을 해지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다음 달 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통보하는 메일을 보냈다.
수습 부기장은 통상 큰 결격 사유가 없으면 수습 기간 비행 훈련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지만, 이번에는 회사의 경영 사정 악화로 부득이하게 계약이 해지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4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통과하고 입사한 직원들이 이번에 무급휴직도 하면서 최대한 회사 방침에 동참해줬는데 안타깝지만, 경영 사정이 어려워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추후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이들을 우선 고용하겠다는 대표이사 명의의 안내서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한 달간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한 데 이어 3월에는 아예 급여 지급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