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원자재 가격 폭등과 같은 악재에도 인재 영입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미래 먹기리 육성을 위해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의 작년 임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1만7569명으로, 전년(1만7150명) 대비 419명 늘었다. 이로써 최근 4년(2016~2019년)간 포스코 임직원 수는 매년 증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각종 악재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수급 차질 문제로 톤당 12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설상가상으로 자동차, 조선업체들은 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큰 폭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을 거부했다.
실제 작년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3조86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 매출 또한 0.9% 줄어든 64조3668억 원을 기록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포스코가 인력을 늘린 것은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관련 소재 산업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신산업에서 성과를 보기 위해 포스코 그룹은 2018년 향후 5년간 2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철강산업을 이끌고, 제조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조기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현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더 많은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학점 하한선은 4.5만점 기준 3.0에서 2.8로 낮췄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불확실하지만, 당사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