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8월 8일 폐막 예정”

입력 2020-03-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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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봄 개최 선호…조직위는 정확히 1년 뒤로 미루는 것 추진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일본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기지에 도착한 성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미야기/AP연합뉴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일본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기지에 도착한 성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미야기/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된 가운데 처음으로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됐다.

일본 NHK방송은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패럴림픽은 내년 8월 24일~9월 5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NHK는 덧붙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4일 전화회담에서 올림픽을 약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현대 올림픽은 과거 1, 2차 세계대전으로 중지된 적이 있지만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현재 새로운 일정을 짜고 있으며 내년 7월 개막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NHK는 코로나19 종식 전망과 준비기간 확보, 대표선수 선발 기간 등의 여러 사안을 고려해 조직위가 이런 일정을 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기된 경기일정을 놓고 바흐 위원장은 여름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일부 국제경기단체도 폭염을 고려해 내년 봄에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전날 “가능한 한 준비기간이 긴 것이 좋다. 내년 여름에 열리면 6월에서 9월 사이가 좋은 것이 아닌가”라며 “다음 주 중에는 결론을 내고 싶다. 최대한 빨리 일정을 확정짓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지난 26일 “앞으로 3주 이내 구체적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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