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美 상의와 '코로나19 대응 공조' 합의

방역 협력ㆍ선례 공유 등 합의…정부에 "항공화물 인력 이동 보장" 건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국면에 맞서 미국상공회의소와 방역 및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전경련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측은 우선 방역 협력을 위해 선례들을 공유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한국 의료장비 수출기업 리스트 등을 일차적으로 전달했다.

한미 정부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항공화물 조종사와 승무원 등 필수 항공화물 인력의 이동 보장에 대해 양국 정부가 협력해 국제 화물 네트워크가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중과 접촉하지 않는 인력들에 대해서는 14일간의 격리 의무를 면제해줄 것도 요청했다.

여객화물로 운송하던 주요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의료 물자의 신속한 유통을 위해 특송업계와 협력하고, 필수 의료물품에 대해서는 수출규제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앞으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해 논의할 때 실제 증거자료와 위험도 등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이는 기업인의 활동상 불가피한 해외출장 시 한국처럼 높은 검사율과 체계적인 확진자관리가 이뤄지는 국가의 경우 데이터를 근거로 예외조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화물 적체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경련이 글로벌 화물네트워크의 정상화를 위해 미 상의와 합의를 했다”며 “정부도 항공ㆍ물류업계 지원 등으로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 기관은 10월 서울에서 예정된 '제32차 한미재계회의/미한재계회의 총회'를 열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언택트' 비즈니스 등 유망 산업에서의 협력부터 통화스와프 연장ㆍ확대 등 금융협력까지 경제계 아젠다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전경련은 전했다.

<아래는 합의문 전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이하 ‘미상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양 기관의 사무국 및 회원사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글로벌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모니터링 하고 있다.

1. (방역 협력 및 베스트프랙티스 공유) 양 기관은 각각 방역 작업 및 사무국 시설 위생관리 강화, 재택근무 환경 마련 등의 자체적인 선제 조치를 취하였다. 앞으로 양 기관은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긴밀한 민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측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경제에 부정적 여파가 감지되는 가운데, 양 기관 회원사들은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녕을 보호 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 (경제위기 공조) 양 기관은 코로나-19 사태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전 세계적 위기임을 공감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제협력은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한다.

우리는 전 세계의 정부, 보건 전문가와 민간 산업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공중보건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인력, 물품과 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

3. (양국 정부 건의) 전경련과 미상의는 다음과 같이 양국 정부에 건의한다.

① 국제 화물 네트워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항공화물 조종사 및 승무원 인력들의 이동에 관한 국제 기준 정립을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할 것을 건의한다. 업무 수행 시 대중과 접촉하지 않는 항공화물 관련 인력들에 대해서는, 정부의 보건 지침을 따른 다는 전제 하에 14일 간의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② 기존 여객기로 운송되던 중요 의료 물품들이 차질 없이 운반될 수 있도록 특송 업계와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③ 팬데믹의 위협에 맞선 국제공중보건 수호 노력의 효율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필수 의료물품에 대한 수출규제를 저지하는 데 협력할 것을 건의한다.

④ 향후 국제 여행의 재개를 논의하는 데 있어 실제적 증거자료와 위험도를 기반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와 협력할 것을 건의한다.

이와 같이 전경련과 미상의는 오랜 파트너로서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양국 경제협력 채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