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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 증시의 하방 완충력과 반등 탄력을 키웠다고 27일 진단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개인은 코스피 19조8000억 원, 코스닥 2조9000억 원 등 누적 총 22조7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최근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에 대항하는 시장 완충 기제로 급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 개인이 지수 경로에 항시 역행하며 반복된 실패와 누적된 트라우마를 이유로 2000∼2019년 코스피에서만 누적 76조6000억 원을 순매도한 점을 상기하면 현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미증유의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발발이 언제나 저가 매수의 호기였다는 경험과 부동산 시장 급랭 전환에 따른 가계 '머니 무브'(자금 이동)의 복합 산물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결자해지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현선물 러브콜 부활이 시장 정상화의 관건”이라며 "코로나19 파장이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괴멸적 상황 변화로 직결되는 게 아니라면 이번 사이클의 최종 승자는 외국인이 아닌 개인"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