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물 건너 간 일본...도쿄 ‘코로나 오버슈트’ 조짐

입력 2020-03-26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쿄 코로나19 확진자 수 하루 새 41명 증가...외출자제령 발령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25일(현지시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25일(현지시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오버슈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집착하던 일본이 초기 방역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5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도쿄 감염자가 최근 며칠 새 급증했다. 23일 16명, 24일 17명, 25일 41명으로 3일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 총 212명으로 불어났다. 이에 도쿄는 일본의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 1위가 됐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주 오버슈트 우려가 더욱 커졌고 지금이 중대 국면”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며 4월12일까지 외출자제령을 내렸다.

그는 도시 봉쇄는 아니라면서도 상황을 지켜본 후 도시 봉쇄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혀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틀 전 고이케 도지사는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도쿄도는 해외 귀국자를 14일간 자가격리하고 대학 개강 연기도 요구했다. 실내외 불문 이벤트도 금지했다.

그동안 일본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의 하선을 막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고려한 일본이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수면 위로 드러내길 꺼려왔다고 비판했다.

전 세계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연기에 합의하자 코로나 검사에 속도를 냈고 그 결과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지적이다.

도쿄 확진자가 대폭 늘면서 일본 전체 확진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014명이다. 하루 새 91명이 늘었다. 앞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감염자 급증을 제외하면 하루 감염자 수로는 최대 규모다. 사망자는 55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세계 전체에 대한 위험경보 수준을 ‘레벨1’에서 ‘레벨2’로 올리고 되도록 외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353,000
    • +0.94%
    • 이더리움
    • 4,477,000
    • -3.58%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1.61%
    • 리플
    • 958
    • -4.39%
    • 솔라나
    • 297,600
    • -1.42%
    • 에이다
    • 802
    • -1.96%
    • 이오스
    • 759
    • -5.48%
    • 트론
    • 248
    • -6.42%
    • 스텔라루멘
    • 173
    • -4.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50
    • +8.6%
    • 체인링크
    • 18,750
    • -6.44%
    • 샌드박스
    • 395
    • -5.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