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주항공 제15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은 25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만큼 참석자들이 10~20명에 불과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주총에 임했다.
이날 주총은 재무제표 승인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건, 이사보수한도 승인건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되며 30분만에 마무리됐다.
대규모 적자로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지만, 주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업계 위기를 공감하며 이견없이 안건을 승인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48억 원의 영업손실, 36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대 현안인 이스타항공 인수건은 주총 의결이 필요한 법인 합병이 아닌 주식 인수(이사회 결의 사항)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성훈 AK홀딩스 경영기획팀장이 재무 전문가인 만큼 향후 이스타항공 인수 후 재무구조 개선 등에 적극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지난해 적자전환에 이어 올해 항공업계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반납, 무급휴직 등 전사적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