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회(IIF)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4%에서 마이너스(-)1.5%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주요 금융사 450곳 이상이 가입한 IIF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국제 유가 전쟁, 선진국 및 신흥국 신용 스트레스 등의 악화가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II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달 들어서만 3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일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가, 이달 19일 0.4%로 낮춰 잡은 바 있다.
올해 주요 지역별 성장률은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각각 -2.8%와 -4.7%로 전망됐다. 아르헨티나(-3.1%), 멕시코(-2.8%), 남아프리카공화국(-2.5%) 등도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IIF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나라에서 벌어지는 폐쇄 조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며 “충격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격리조치가 해제된 뒤 소비와 투자가 빠르게 반등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