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확진자 1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 구로 콜센터와 분당제생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전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가운데 34명이 대구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요양병원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대구에서는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79%의 진단검사가 완료됐다"며 "요양병원 3개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고,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대실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입원환자의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 콜센터와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1층 직원 2명과 접촉자 5명 등 7명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8일 이후 지금까지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46명으로 늘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도 직원 2명과 가족 등 접촉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이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직원 22명, 환자 7명, 보호자 6명, 병원 외 확진자 5명 등 모두 40명이다.
해외, 특히 유럽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추정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6명이며, 이 가운데 50명이 유럽에서 입국했다.
정 본부장은 "19일부터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했고, 22일부터는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며 "유럽입국자는 양성률이 약 5%에 달할 정도로 높은 상황이고,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발 입국자는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결과가 양성인 경우 중증도에 따라 병원이나 생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음성이면 14일 동안 국내 거주지역, 혹은 시설에서 격리를 시행한다.
다만 음성 판정을 받은 단기 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체류 기간 동안 능동 감시를 통해 관리한다.
정 본부장은 "오늘이 국내에 첫 환자가 발생한 지 두 달째 되는 날이고, 신천지 교인에서 파생된 2차, 3차 지역감염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의 전파를 차단하고 또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양쪽의 노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