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南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ㆍ경북지역에 마스크와 방호복을 기증했다.
19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난징시가 기증한 1회용 의료외과 마스크 50만 장과 1회용 멸균 방호복 3000벌이 20일 오전 11시 인천에서 대구ㆍ경북지역으로 발송된다.
기증물품 중 마스크 12만 장은 대구·경북의사협회 의료진, 환자에게 우선 지원되며, 나머지 물품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경북지사를 통해 감염에 취약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난징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인류 공동의 적으로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미약하지만 한국에 방역물품을 기증하게 됐다”며 “한국이 하루빨리 감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방역물품을 기증해준 난징시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물품은 가장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의료진, 환자, 취약계층 등에게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부는 난징에 소재한 한국 기업을 통해 난징시가 방역물품 기증의사를 밝혔고, 이 기업의 안내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가 결정됐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국내외로부터 자발적 기부금품을 접수 중에 있으며, 정부·지자체와의 협력 하에 국내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