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개학 연기에 평일 PC방 이용시간은 늘었다

입력 2020-03-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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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경제가 어렵습니다. IMF 시절 '아나바다' 국민운동으로 힘든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투데이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거나배바(사회적 거리두기, 함께 나누기, 서로 배려하기, 바이러스 바로 알기)' 캠페인을 서울시, 대한상의와 함께 전개합니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세븐 PC방. 최근 이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동대문구에 위치한 세븐 PC방. 최근 이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국내 PC방 평일 이용 시간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태로 인해 국내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교원단체 등은 PC방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9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서 공개한 2020년 3월 2주(2020.3.9 ~ 2020.3.15)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평일 PC방 사용 시간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다만 주말의 경우에는 21.7% 감소해 평일과 주말의 차이를 보였다. 전체 시간을 보면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2660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1.1% 감소했다.

평일 사용시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초중고 학교의 개학이 내달로 연기됐기 때문으로 풀잊된다. 학교에 가야할 시간에 개학이 연기되니 무료한 청소녀들이 PC방으로 몰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대문구의 세븐PC방과, 인접해있는 동안교회로 이어지는 집단 연쇄 감염을 통해 최소 20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PC방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각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바람에 갈 곳 없는 직장인들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PC방을 찾는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PC방으로 모일 경우 동대문구 세븐PC방처럼 제2의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PC방은 밀폐된 공간으로 바이러스 전파와 확산 우려가 높은 곳이다.

이에 교원단체에서는 PC방 생활지도 강화에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교사노조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등 5개 교원단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 이용시설에 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또 PC방 역시 자체 휴업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시내 3982개의 PC방 전수조사 결과 55% 가량의 PC방이 휴·폐업한 상태다.

PC방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평일 낮시간에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동대문구 PC방 집단감염 사례 이후로 뜸해졌다”라며 “16일 이후 통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동대문구 PC방 사태 이후 사용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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