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PEF 앵커에쿼티, 국내 콘텐츠 투자 확대 이어간다

입력 2020-03-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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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M에 투자하며 국내 콘텐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으로 투자 외연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M은 앵커에쿼티 등으로부터 약 20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M이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114만7974주를 ‘뮤지컬앤컴퍼니’가 인수한다. 뮤지컬앤컴퍼니는 앵커에쿼티가 카카오M 투자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로 알려졌다. 인수가 종료되면 앵커에쿼티는 카카오M 지분 12.9%를 보유한 2대 주주에 등극한다.

이번 투자는 올해 국내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해외 투자 중 최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앵커에쿼티의 카카오 계열사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 국내 콘텐츠 기업 투자는 세 번째다.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앵커에쿼티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행보다.

앵커에퀴티는 2016년 카카오페이지에 125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5000억 원대였던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6월 카카오페이지 유상증자 당시 기업가치는 1조2500억 원대로 추정됐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카카오페이지의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라인게임즈에 1250억 원을 투자했다. 라인게임즈는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해외로 게임 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신작 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카카오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음악·영상·디지털·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을 키워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앵커에쿼티는 우량한 중견기업이나 폐기물처리업체와 같은 안정적인 사업 분야에 주로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와 라인게임즈와 같은 콘텐츠 기업을 비롯해 KKR과 티켓몬스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성장성 높은 신산업 분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앵커에쿼티의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투썸플레이스, 폐기물업체 삼우그린 등이 있으며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을 인수해 지분 100% 기준 ‘조 단위’ 매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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