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확진환자 8586명 중 6922명(80.8%)이 집단발생 관련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52명으로 14일(107명) 이후 5일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97명 급증했다.
시설별로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39명으로 늘었다. 90명은 건물 직원이었으며, 49명은 확진자의 가족 등 접촉자였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선 9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64명으로 늘었다. 병원장이 감염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선 확진자가 35명으로 4명 늘었다. 이 중 31명은 병원 내 확진자이며, 4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밖에 대구 북구 배성병원에선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기타 요양병원에선 5개소에서 7명이 확진됐다.
18일 폐렴으로 사망한 17세 청소년은 방대본과 복수 대학병원이 실시한 검체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해당 사망자에 대해선 13~18일 13회에 걸쳐 검체검사가 시행됐다. 앞선 12회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마지막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방대본은 2개 대학병원과 잔여검체를 인계받아 재검사를 실시해 최종 음성으로 확인했다. 이후 검사를 의뢰한 영남대병원의 실험실 오염 또는 기술 오류가 의심돼 영남대병원의 코로나19 검사를 잠정 중단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영남대병원 검사에서) 어떤 잘못이 발생한 것으로 우리가 판단했고, 그것에 따라서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중앙임상위원회에서는 그러한 결과와 의무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사망한 분이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따라서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해외유입도 증가세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다. 검역 과정 확진자는 누적 16명, 이를 포함해 해외유입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총 79명이다.
방대본은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입국 후에는 14일간 자택에 머물면서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외출과 출근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0시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및 발열 여부 확인 후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4일간 증상 여부를 등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