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이달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계약 물량이 대부분 통관되며 중국발 수출 감소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도 코로나 관련 정책 패키지를 상원에서 통과시키며 대응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하며 시장 예상 (블룸버그 –4.2%)을 상회했다”며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에 그쳤는데, 이는 이미 계약된 물량이 일본에서 통관됐기 때문으로, 코로나19의 여파는 3월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복수 국가들의 중국 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2월 중국 수입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해 중국 發 교역 차질 확인됐다”며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등 중간재 수입 차질로 인해 향후 일본의 생산 및 수출도 감소할 것을 시사. 한국의 2월 중국 수입은 전년비 15.7% 감소했다”고 내다봤다.
그는 “2월 예상을 상회한 무역흑자는 1분기 성장률을 일부 방어하겠지만 (순수출 기여도 확대), 2019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위축으로 기술적 침체 (2분기 연속 역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상원이 코로나 관련 정책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하원은 지난주 통과됐다”며 “이는 미국인들에게 2500억 달러를 즉시 지급할 수 있는 계획을 포함하는 방안으로 다음달 6일부터 개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책 패키지는 Phase 2로 여겨지고 있으며, Phase 3도 동시에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백악관은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개인 지급 5000억 달러, 항공 산업 구제 500억 달러, 기타 산업 구제 1500억 달러, 중소기업 긴급 대출 3000억 달러 등이다. 1조 달러는 미국 GDP의 4.8%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