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전 점포에서 꽃 화분을 나눠주며 봄을 알리는 행사를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는 최근 어려움에 빠진 화훼농가를 돕고 봄 분위기를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2월과 3월은 전국 학교의 졸업식과 입학식으로 화훼업계 성수기로 꼽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은 취소되고 입학식은 연기됐다. 여기에 꽃 선물을 주로 하던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마저 수요가 줄면서 올해 화훼농가의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감했다.
이에 신세계는 지역 상생을 위해 경기 김포, 성남 등 화훼농가에서 1만 개의 꽃 화분을 전량 매입해 고객들에게 나눠준다. 신세계가 고객에게 증정하는 꽃은 프리지아, 히아신스, 애니시다 총 3가지로 각각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등 화사한 색감과 상큼한 향기가 특징이다. 행사 기간 신세계 제휴카드로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은 행사장에서 받을 수 있다.
봄꽃 이벤트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은 눈, 코, 입과 귀가 즐거운 ‘오감(五感) 마케팅’을 선보인다, ‘집콕’으로 지친 심신을 향기, 음악, 커피 등 봄과 관련한 체험형 콘텐츠로 달래준다는 것이다.
먼저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봄을 느낄 수 있는 싱그럽고 달콤한 향을 한 달간 맡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향기 전문 업체와 협업해 준비한 향은 백단(白檀, 샌들우드), 녹차 등과 함께 재스민 꽃의 향을 담았다. 특히 재스민 꽃향기는 항산화와 스트레스 완화에 탁월해 ‘힐링’에 가장 적합한 향으로 평가받는다.
신세계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매장 입구를 중심으로 초록색 향을 배치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봄 향기 체험은 물론 지루한 실내생활로 쌓인 스트레스 완화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팝송과 가요 중심이었던 백화점의 매장 음악도 한 달 동안 새롭게 바뀐다. 신세계백화점이 예술의전당과 협업해 엄선한 클래식 음악 20곡을 전 점에서 들을 수 있다. ‘에너지’, ‘상쾌한’, ‘행복한’ 등을 키워드로 선정해 봄과 어울리면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곡은 베토벤 교향곡 제 6번 ‘전원’ 1악장,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제1번 중 아침의 기분 등이며 스마트 메시지를 통해 1분 미리 듣기도 가능하다.
봄을 알리는 특별한 음료도 준비했다.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 점 멤버스바(음료 테이크아웃 전용 공간)와 VIP 라운지에서는 ‘체리 블로썸'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제공한다. 풍부한 과일 향미와 산미로 유명한 체리 블로썸은 봄에 주로 즐기는 원두로 유명 카페에서 봄 한정으로 선보이는 원두로 잘 알려져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실내 생활에 지친 고객들을 위해 희망과 화사한 봄의 기운을 전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위축된 고객들의 일상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 안전한 쇼핑환경 제공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