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중대형·소규모·집합상가 등 전국 상가별 평균 투자수익률이 전년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경기 침체에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의 성장으로 상가시장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은 6.29%로 전년(6.91%) 대비 0.6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7.9%로 전년(8.2%)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도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은 5.56%로 전년(6.35%) 대비 0.79%포인트 내려갔다. 대전(0.77% 포인트 증가)과 전북(0.1% 포인트 증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뒷걸음질쳤다.
집합상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전국 집합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은 6.59%로 전년(7.23%) 대비 0.64% 포인트 하락했다. 대전(0.47% 포인트 증가)과 세종(0.17%포인트 증가), 전남(0.08% 포인트 증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수익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이 증가하면서 투자수익률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가정보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상가 투자 수익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