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스마트폰 사운드 기능과 관련된 상표를 대거 출원했다.
상표명은 'ASMR Recording(ASMR 레코딩)' , 'Voice OutFocus(보이스 아웃포커스)', 'Voice Zoom(보이스줌)', 3D 사운드, 인공지능 사운드, 'Timelapse Control(타임랩스 컨트롤)' 등이다.
출원한 상표를 보면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기능 명칭이다. LG G9 씽큐 등에 탑재될 기능명을 상표로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MWC 2020에서 공개할 예정이던 LG G9 씽큐를 이달말이나 내달 초쯤 국내 시장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원한 기능 중 일부는 해외 시장에 최근 출시한 LG V60 씽큐에도 탑재됐고, G9 씽큐에만 탑재되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ASMR 레코딩은 녹음용 마이크를 써서 영상과 별도로 소리를 따로 녹음하고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영상과 소리를 합쳐야 하는 과정을 생략하게 해준 기능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LG V50s 씽큐에 처음 탑재됐는데, 이번에 기능이 업그레이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스마트폰 마이크보다 3배가량 성능이 향상된 고감도 마이크를 이용해 미세한 소리도 깨끗하게 잡힌다.
특히 기존 ASMR은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는데, 이번 G9 씽큐에선 하드웨어적으로 보완되면서 성능이 한층 좋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보이스줌은 동영상 촬영시 특정 소리만 키워서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프레젠테이션하는 사람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이 밖에 '타임랩스'는 액션캠 등에 탑재됐던 기능이다. 시간의 흐름을 표현할 때 좋으며,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유튜브 등 영상 매체 활성화로 인해 스마트폰에 콘텐츠 제작 기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특허 출원에 대해 "상표 선점차원에서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향후 다른 스마트폰에도 이 같은 기능을 꾸준히 탑재하고 성능도 강화시킬 계획이다.
한편, LG G9 씽큐 전면에는 지문인식 기능, 뒷면에는 가로 방향으로 4개의 카메라가 각각 탑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