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와 새로움이 만나 탄생한 ‘뉴트로(New-tro)’가 지난해 대한민국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홈플러스도 ‘델몬트 레트로 에디션’과 ‘삼양라면 레트로 패키지’등을 출시해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홈플러스는 낡음을 새로움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감성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뉴트로’ 상품들이 1020세대에게는 SNS를 위한 소비, 4050세대에게는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감성적 소비를 일으켜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형마트 최초로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출시한 ‘델몬트 레트로 에디션’은 델몬트 오렌지 100(1.5L)과 포도 100(1.5L) 묶음 기획 세트로 구성됐으며 여기에 1987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델몬트 주스 유리병을 증정한다.
보리차 물병으로 유명했던 델몬트 주스 유리병은 1980년생 이후 세대에겐 추억의 물건이다. 뉴트로 감성을 좇는 소비자들에게 주효할 것이라고 예상돼 특별 제작해 제공한다. 가격은 한 세트당 9900원이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에도 뉴트로 감성을 더했다. 동서식품이 서울 합정동에 선보였던 모카골드의 다섯 번째 팝업카페 ‘모카라디오’를 상품화해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2030세대 소비자에게는 낯선 아날로그 감성의 라디오를 제공해 신선한 자극을 선물하고 4050세대에게는 커피와 함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약 2개월 간 운영된 모카라디오는 실제 라디오 방송국처럼 모카 DJ와 함께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방문객들이 사연을 남기거나 직접 일일 DJ가 되어 라디오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특별 에디션은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라디오증정 에디션(260T)’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만9800원이다. 뉴트로 감성 먹거리의 대표주자 ‘냉삼(냉동삼겹살)’도 할인 판매한다. 18일까지 ‘냉동 옛날복고 돼지삽겹살(오스트리아산, 800g)’ 한 팩을 9990원에 선보인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부터 11일까지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레트로 패키지’ 10만개 한정 판매를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1960년대 삼양라면의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한 상품으로 가격 또한 그 시절만큼 저렴하게 한 봉(5+1입) 당 채 500원이 되지 않는 2980원에 내놨다.
현재 삼양라면의 맛을 유지하고 있지만 노란색 바탕과 한자와 혼용된 붉은색 글자의 상품명 등의 요소가 50대 이상 소비자는 추억을 떠올리고 1020세대는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조기훈 홈플러스 제과음료팀 바이어는 “몇 해 전부터 이어진 ‘뉴트로’ 감성이 종로 익선동, 중구 을지로 등 낡고 쇠락했던 골목들을 부활시키는 등 올해에도 문화와 소비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기획상품들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뉴트로 트렌드와 접목시킬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감성 충족을 위한 소비를 하는 고객들까지 매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