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사진제공=한진그룹)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이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주말부터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장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명부상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의결권 권유 업무를 위해 상장기업 의결권 위임장 전문대행사를 위촉하기도 했다.
이들은 주주명과 보유 주식수, 생년월일, 주소 등이 적힌 명부를 들고 일일이 집마다 찾아다니며 위임장에 동의해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위임장에는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재무제표 승인건을 비롯해 사외이사ㆍ사내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정관 일부 변경건 등이 건별로 명시돼 각각 찬성과 반대를 표시할 수 있게 돼 있다.
한진그룹에 맞서 3자 연합의 KCGI 측도 최근 위임장 확보를 위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팀을 꾸린 상태다. KCGI는 공시에 따라 11일부터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선다.
KCGI는 "(한진칼이 추천한) 조원태 후보자는 사익편취 행위로 공정위와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고, 인하대학교 부정입학 관련 행정 소송 중에 있으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진칼 측의 안건에 반대 의견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