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을 본격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폴더블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를 중국에 출시했다. 유럽 출시일은 오는 16일이다.
메이트Xs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메이트x’의 후속작품으로 전작과 동일한 세로축 중심의 아웃폴딩 스마트폰이다.
메이트Xs는 예약판매 7일 만에 신청자 수가 5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초반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힌지 내구성을 개선했으며,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제조한 5G SoC(시스템 온 칩) 기린990AP를 적용했다.
후면 카메라는 4000만 화소 슈퍼센싱 카메라,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3D 심도 센서 카메라로 구성됐다.
업계는 메이트Xs 흥행에도 주도권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이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가격 경쟁력에서 메이트Xs를 크게 앞선다. 메이트Xs 출고가는 1만7000위안(약 291만 원)으로 전작 메이트X(1만5000위안) 대비 13% 높게 책정됐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Z 플립’의 국내 출고가는 165만 원이며, 중국 내 갤럭시 Z 플립 출고가는 1만1999위안(약 207만 원)이다.
갤럭시 Z 플립은 지난달 14일 출시 이후 한국과 미국, 중국, 스페인, 프랑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티몰, 징둥닷컴, 쑤닝 등 온라인 채널 판매 시작 9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고, 2차 판매에서는 3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0.9%(2019년 4분기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기록으로 평가된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일본 이동통신사 KDDI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플립 1차 사전예약 판매분은 당일 다 팔렸다.
갤럭시 Z 플립의 일본 가격은 18만 엔(약 199만 원)으로 국내 가격보다 34만 원 비싼 높은 가격에도 완판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과 메이트Xs의 뜨거운 예약판매 분위기는 소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관심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시장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80만 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가격 인하와 새로운 폼팩터에 맞춘 콘텐츠의 확산에 따라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4500만 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