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여수 LNG 허브터미널 공사 승인…에너지 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20-03-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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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묘도에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조성

▲㈜한양이 전남 여수시 묘도에 조성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을 통해 LNG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미지는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조감도.  (한양)
▲㈜한양이 전남 여수시 묘도에 조성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을 통해 LNG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미지는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조감도. (한양)

한양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을 위한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LNG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양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의 20만㎘급 LNG 저장탱크와 LNG 터미널 포함 시설 전반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한양은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에 87만4000㎡ 면적으로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을 조성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한양은 LNG 가스 사업 진출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업계획 수립,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했다. 2019년 7월 LNG 저장탱크 4기에 대한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9월 LNG 저장탱크 상세설계에 착수했다. 이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 검토를 받아 수요처를 확보한 20만㎘급 LNG 저장탱크 1기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공사계획 승인을 받았다. LNG 가스사업 진출을 위한 물꼬를 틀 수 있게 된 셈이다.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에 2024년까지 총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 송출설비, 최대 12만7000규모의 선박이 댈 수 있는 부두시설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발전용, 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는 한편 LNG 벙커링, 트레이딩, 수소산업, 냉열이용창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양이 묘도에 조성하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한양의 자가 소비용이 아닌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이다. 기존 LNG 터미널은 민간발전사들의 자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는 반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LNG 저장·공급, 매매가 가능한 동북아 에너지 거점으로 구축된다. 기존 발전사들뿐 아니라 다양한 수요처들과 거래하는 개방형 민간 LNG 터미널로 운영한다.

회사 측은 LNG 허브 터미널이 활성화될 경우 동북아 LNG 거래가 촉진되고, 원료비 절감이 이뤄져 연료 직수입 시장 또는 동북아 LNG 거래소 설립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LNG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에너지 안보에 이바지하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 연관 사업 파급 효과 등 지역경제 발전 효과도 기대된다. 여수산업단지 발전용, 산업용으로 이용되던 석탄 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대체할 경우 광양만권의 대기질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추가 수요처 확보와 한국가스공사와의 가스배관시설이용 협의(배관가스 인입량 등), 천연가스 반출입업 신고절차 개선 등 인프라 구축·관련법 개정 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공사계획 승인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정부 부처의 충분한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 가스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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