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이 6월부터 유료회원제를 폐지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스페셜 등 경쟁사의 창고형 할인점이 비회원제로 운영되는 만큼 유료회원제를 폐지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롯데쇼핑은 6월 1일부터 빅마켓을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회원 탈퇴는 가입 점포에서 할 수 있고 연회비는 남은 가입 기간에 따라 환급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 측은 유료회원제 폐지만 달라지는 것이고, 빅마켓이라는 상호와 인력 구조 등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쇼핑 측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자 유료회원제를 폐지한다”며 “창구형 할인점이라는 형태는 유지하고, 빅마켓이란 이름도 그대로 사용한다. 빅마켓 인력 역시 변함없이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마켓 금천점과 영등포점의 경우 도보로 30분 이내에 롯데마트가 자리하고 있지만, 빅마켓은 롯데마트와 달리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특색이 있는 만큼 롯데쇼핑 측은 상권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빅마켓은 대용량 상품, 해외 소싱 상품이 전체 상품의 20~30%를 차지하는 특색 있는 매장으로, 롯데마트의 니즈와 다르다”고 말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은 2012년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1호점을 낸 뒤 2014년 킨텍스점 이후로 신규 출점하지 않았다. 현재 빅마켓 매장 수는 5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빅마켓은 경쟁사와 비교해 매장 수도 적고 유료회원 신규 가입자 수도 갈수록 떨어져 어려움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