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27일 어드벤첸연구소와 리보세라닙 글로벌 권리 인수를 위한 바인딩 텀싯(binding 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총 5000만달러(원화기준 606억원)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에이치엘비 주식으로 지불한다. 양측은 앞으로 4개월 이내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어드벤첸연구소는 리보세라닙의 원 개발자인 폴첸(G Paul Chen) 대표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 연구소다. 어드벤첸연구소는 2004년 항서제약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2014년부터 중국 내 리보세라닙(중국 제품명 아파티닙)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있다. 또한 2007년 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앞으로 중국 외 글로벌 매출에 대해 엘레바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리보세라닙 권리 이전 합의에 따라 에이치엘비는 어드벤첸이 보유한 중국 포함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게 돼 당장 올해부터 항서제약의 리보세라닙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또한 엘레바 리보세라닙의 허가와 출시에 따른 글로벌 매출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받게 돼 에이치엘비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번 계약은 폴첸 대표와 리보세라닙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공시키겠다는 확신과 목표에 공감해 추진됐다"면서 "폴첸 대표는 엘레바의 이사이자 에이치엘비의 주요 주주로서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과 그 이후 가치 확장, 이에 따른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 상승을 확신하고 상당 부분을 에이치엘비 주식으로 받겠다고 결단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어 "당장 올해부터 리보세라닙의 로열티 수령으로 안정적인 Cash Flow가 확보됐다"며, "나아가 항서제약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기대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NDA와 리보세라닙의 추가 적응증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복환 사장은 "지난 19일 면역항암제 플랫폼 개발회사인 미국의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 Inc.)'를 인수함으로써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장한 바 있다"며, "이번에 어드벤첸연구소가 보유한 라이선스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게 돼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제거함은 물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